넥센, 고졸 투수만 6명 지명 "같은 조건이면 육성"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8.26 10: 40

넥센 히어로즈가 1,2차 신인 지명 통해 고졸 투수 유망주들을 지명했다.
넥센은 지난 25일 2차 신인지명회의에서 총 10명의 신인을 지명했다. 1라운드에서 경기고 우완 투수 김해수를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4라운드까지 모두 고졸 투수를 뽑은 넥센은 10명 중 6명을 고졸 투수로 뽑았다. 먼저 1차지명을 받은 서울고 우완 최원태까지 고졸 신인 투수만 모두 7명이다.
이장석 대표가 직접 지명에 참가하는 신인 드래프트기에 대부부분의 선수들은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고형욱 넥센 스카우트팀 차장은 2차 지명 후 "처음 지명 계획에서 80~90%는 뽑은 것 같다. 야수들을 앞에서 빼앗겨 두 번 정도 타임을 걸었다. 전체적으로 투수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전했다.

고 차장은 "같은 조건이라면 육성할 수 있는 고교 선수를 뽑자는 것이 우리 구단의 원칙이다. 김해수는 체격 조건이 좋고 몸이 유연한 선수다. 3라운드 박주현도 몸이 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대부분의 지명 투수들이 현재 완성됐다기보다는 향후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올해 초부터 고교 최대어로 뽑혀온 자원이다. 이미 넥센 창단 최다 신인 계약금인 3억5000만원을 받고 프로 입단을 앞두고 있다. 김해수 역시 187cm 87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 나와 5승무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한 자원이다.
고졸 신인을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2006년 입단한 우완 김영민, 2009년 입단한 강윤구 등이 아직 유망주로 자라고 있는 만큼 최대 5년은 지켜봐야 하는 것이 신인 농사. 고졸 신인 선수들과 함께 먼 항해에 나선 넥센의 앞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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