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야경꾼일지’ 서예지, 미모뿐 아니라 연기 됩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8.26 08: 51

배우 서예지가 ‘야경꾼일지’에서 폭포수마냥 쏟아내는 오열 연기를 펼쳤다. 사랑하는 정일우를 위해 모진 말을 해야 했던, 그리고 눈물을 흘려야 했던 서예지의 눈물이 ‘안방극장 신데렐라’라는 이름표가 아깝지 않았다.
올 초 tvN 시트콤 ‘감자별’에서 혜성 같이 등장한 그는 흠 잡을 데 없는 미모로 일단 시선을 빼앗고 있다. 여기에 ‘감자별’에 이어 ‘야경꾼일지’까지 데뷔하자마자 큰 작품에 잇따라 캐스팅되며 브라운관의 샛별로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서예지는 현재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에서 이린(정일우 분)을 짝사랑하는 박수련을 연기하고 있다. 수련은 조선의 실세 박수종(이재용 분)의 딸이자 혜민서에서 아픈 이들을 돌보는 ‘개념 충만한’ 여인. 그동안 이린에 대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짝사랑을 표현했던 수련은 지난 25일 방송된 7회에서 이린의 목숨을 구하고자 거짓말을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수련은 수종이 이린을 잡아 기산군(김흥수 분)과의 갈등을 심화시키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린은 수종의 도움을 받아 기산군의 횡포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상황. 수련은 자신을 찾아 수종을 만나고자 하는 이린을 모질게 내쫓아야 했다. 이린을 사랑했기에 이린을 아버지가 가하려는 위해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한 것. 그럼에도 아버지의 검은 속내를 드러낼 수는 없었다. 결국 수련이 택한 것은 이린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었다.
수련은 수종을 만나 살 길을 도모하고자 하는 이린에게 “조선을 떠나라. 내가 미처 몰랐다. 우리 집에 주상 전하의 눈이 향하고 있다. 아버지가 위험해질 수 있다. 대군과 함께 있으면 우리가 위험하다. 어서 가달라”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수련의 이 같은 모진 말은 이린에게 상처인 동시에 배신감을 느끼게 할 수 있었다. 결국 수련은 이린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고 그리고 이린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수련이었지만 일단 겉으로 봤을 때는 배신과 다름이 없었다.
수련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대군을 읊조렸다. 하염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에서 향후 이린과 수련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이 녹아 있었다. 서예지는 이 장면에서 그야말로 아기처럼 계속 울었다. 수련의 애절하고 슬픈 운명이 담겨 있는 눈물이었다. 워낙 인형처럼 예쁜 외모인 서예지는 우는 모습마저 남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정도로 아름답게 표현됐다. 또한 수련의 아픈 사랑이 모두 담겨 있는 적절한 감정 표현이기도 했다.
서예지는 이 드라마에서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사극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신인인 까닭에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 작품을 한 배우치고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다양한 작품을 거치고, 인지도를 현재보다 쌓는다면 대중성과 연기력을 갖춘 20대 여배우로 맹활약할 가능성이 비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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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일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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