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30대에 접어들었지만 결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송혜교는 본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재용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30대가 되니 연기 면에서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란 말에 "나이먹어서도 항상 지금도 어렵다, 연기는"이라고 말문을 연 후 "다만 20대 때는 막 즐기면서 하지 않았다. 해야 돼서 한 게 많았는데 30대에 접어들며 연기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라고 대답했다.
"어려운 신, 어려운 감정도 예전에는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저걸 어떻게 잘 끝내서 감정을 더 붙여서 해 볼까' 이런 생각이 들고 해내면 뿌듯함이 들고 너무 행복하다. 그런 것들을 좀 더 즐기게 된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 저절로 조금 바뀌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이며 30대 여배우가 돼 연기 열정이 더욱 커졌음을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엄마 역으로 연기 변신을 이룬 그는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나"란 질문에는 "오히려 20대 때 가정을 이루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제는 연기, 작품 욕심이 더 생긴 것 같다"라며 "가정에 대해서는 생각이 줄어들고. 내 처신도 똑바로 못하고 있는데 누굴 챙겨주나, 이런 생각도 든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런가하면 17세에 아들을 낳은, 평범하지 않은 엄마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컸다. 오랜 동안 감독님의 팬이라 작업 함께 하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읽어봤는데 신파의 느낌보다는 중간 중간 웃으면서 울 수 있는 요소가 마음에 들었다. 마음 아프긴 하지만 한국에서 잘 볼 수 없는 소재라 신선했다. 그런 부분이 마음 아프면서도 많은 관객이 좋아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라며 엄마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두근두근 내인생'은 열일곱에 아이를 낳은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80세의 외모를 가진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영화 '정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을 만든 이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강동원, 송혜교, 조성목, 백일섭, 이성민, 김갑수 등이 출연한다. 9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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