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아시아 정상의 꿈,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8.26 11: 37

"승리에 대한 열망의 차이를 보여줄 것".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임하는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팀은 외나무다리서 만나게 됐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과 최현태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제 90분이 남았다. 그동안 과정은 서막에 불과하다. 안방에서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내 승리하겠다.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 이루지 못한 아시아 정상의 꿈을 잘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조건은 똑같다. 그러나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강한 팀이 경기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 차이를 우리 선수들이 보여줄 것"이라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5경기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긴장을 풀지 않았다. "시즌 초반 문제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끝내서는 안된다고 잘 알고 있었다. 자신감이 좋은 흐름을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이 자신감을 내비친 것에 대해서는 "포항이 우리 홈에서 징크스를 탈출했다. 그리고 2차전을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근거 없는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준비하는 것 같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 대비하고 있다. 지도자의 자신감 보다는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열망과 자신감이 어떻게 보여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1차전의 0-0 무승부 결과에 대해서는 "일단 포항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먼저 실점을 하더라도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과 철통수비를 팬들에게 보여드릴 것이다.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다. 무실점이 아니라 우리의 공격력을 잘 선보여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차전 경기 양상에 대해 묻자 최 감독은 "포항은 지난 경남전을 앞두고 ACL 2차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잘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잘 할 수 있고 기존에 해왔던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축구 인생에서 이런 기회를 받은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소중하게 생각하고 노력해야 한다. 공수에 걸쳐 포항의 터프한 축구를 하는 것을 상대로 깨끗한 축구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의 거친 축구에 대해서는 "ACL 심판들이 판정을 잘 내릴 것이다. 1차전서도 파울수에서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안방에서는 분명히 다른 모습 보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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