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일본인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39)가 또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블론을 저질렀다.
우에하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치러진 201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9회 구원등판,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을 했다. 연장 10회 결승점을 낸 보스턴이 4-3으로 승리하며 우에하라는 쑥스러운 구원승을 올렸다. 시즌 성적은 6승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25.
우에하라는 3-0으로 리드한 9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선발 클레이 벅홀츠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첫 타자 아담 린드를 2루수 땅볼로 잡는 사이 3루 주자 호세 레이예스가 홈을 밟으며 3-1. 그러나 계속된 2사 1·3루에서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던진 80마일 스플리터가 한가운데로 몰려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홈런성 2타점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4번째 블론. 자칫 끝내기 홈런이 될 수 있는 순간이었다.

4-4에서 2사 2루 끝내기 위기를 맞은 우에하라는 디오너 나바로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보스턴은 연장 10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내 4-3으로 승리했고, 우에하라는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올렸다. 3실점 모두 벅홀츠의 것이었다.
우에하라는 지난 2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도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번째 블론을 범한 바 있다. 그루터 3일이 지난 이날 경기에서 4번째 블론을 저질러 2경기 연속 기록했다. 우에하라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2경기 연속 블론은 처음. 한 시즌 4블론도 지난해 3개를 넘어 개인 최다 기록이다.
문제는 우에하라가 최근 들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는 데 있다. 이날 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을 범하며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 최근 4경기에서 한 차례 패전과 2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평균자책점 14.54로 흔들리고 있다. 마지막 세이브는 지난 13일 신시내티전 26개에서 멈춰있다.
올해로 만 39세의 노장인 우에하라는 시즌 내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마무리로 위용을 유지했다. 그러나 8월 중순을 기점으로 체력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하다.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막아내는 강력함이 조금씩 사라지는 모습이다. 데뷔 첫 30세이브를 앞두고 나타난 이상 조짐으로 위기감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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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