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노장 스즈키 이치로(41)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가동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양키스도 5연승을 달리며 와일드카드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치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2할8푼6리로 끌어올리며 8월 3할8푼1리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치로는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캔자스시티 에이스 제임스 실즈의 91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투수 실즈의 1루 악송구가 나온 사이 2루까지 파고들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데릭 지터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4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1로 리드한 7회 무사 1루에서도 실즈의 84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유격수 쪽 느린 타구를 보냈다. 캔자스시티 유격수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약간 높게 들어갔고, 이치로가 특유의 빠른 발로 공을 피해 1루에 먼저 들어가 출루했다.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양키스는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고, 이치로가 2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며 쐐기 득점까지 냈다. 양키스는 선발 마이클 피네다가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투타의 조화 속에 8-1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며 68승61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4위로 희망을 이어갔다.
이치로는 지난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치는 등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양키스의 5연승에 힘을 보탰다. 화이트삭스 좌완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상대로 3회 좌전 안타에 이어 6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연이틀 영양가 만점 활약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시즌 전부터 끊임 없이 트레이드설에 시달리며 입지가 좁아진 이치로였지만 아직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8월에만 20경기 42타수 16안타 타율 3할8푼1리 3타점 5도루로 펄펄 날고 있다. 이 기간 양키스도 13승7패로 상승 기세. 2할6푼9리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클래스가 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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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