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군대 멘붕이 만든 여군 7인방의 매력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8.26 15: 16

‘진짜사나이’가 대박을 터뜨렸다. 여군 특집으로 시청률 대박과 동시에 위력적인 화제성을 일으켰다. 동시에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여자 스타들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는 지난 24일 방송에서 배우 라미란·김소연·홍은희, 가수 지나·걸스데이 혜리, 개그우먼 맹승지, 국가대표 선수 박승희가 훈련소에 입소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동안 남자 스타들의 군대 적응기로 사랑을 받은 이 프로그램은 방송 1년여 만에 여군 특집을 내놨는데, 기대 이상의 재미와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진짜사나이’가 방송되는 1년여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여성들이 군대의 빡센 훈련을 눈으로 확인했다는 점. 입소 전부터 공포감에 시달린 라미란·김소연·홍은희·혜리는 이 같은 눈으로라도 군대를 본 스타들의 복잡한 심경을 담았다. 물론 다소 엉뚱한 성격의 맹승지는 ‘군대 무식자’라고 불릴만큼 해맑게 입소를 했고, 외국에서 생활했던 지나 역시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덜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입소 후 180도 달라지며 짠한 공감을 일으켰다. 체계적인 생활에 익숙한 박승희는 비교적 담담하게 훈련을 견뎠다.

이날 ‘진짜사나이’는 여군에 입소한 멤버들이 기초 체력 검사를 받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는 여군 입문기를 보여줬다. 꿀호떡을 몰래 먹다가 소대장에게 혼쭐이 나서 눈물 짓는 일명 ‘꿀호떡 참사’부터 맹승지의 다나까 말투 실수에서 벌어진 살얼음판 분위기까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스타들은 연신 당황했다. 특히 군대라는 폐쇄적이고 체계가 잡혀 있는 집단을 처음 경험한 여자들이기에 하나부터 열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다. 화장을 지우고 민낯이라는 부끄러움보다 강한 훈련에 눈물 지을 일이 많았던 것.
군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남자들에 비해 여자 스타들의 군대 적응기는 더욱 혹독하게 다가왔다. 때문에 이날 방송은 스타들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와 군대 적응 어려움 속에 진솔한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시선이 갔다. 책임감 강하고 친근한 맏언니 라미란, 의외의 똑순이 홍은희, 여전사 이미지 속 숨은 허당 체력 김소연, 외국 생활에도 군대 무식자는 아니었던 눈치 빠른 지나, 귀여운 군대 무식자 맹승지, 건실한 국가대표 선수 박승희까지 7명의 스타들이 보여주는 일곱 빛깔 여군의 매력은 상당히 집중도가 높았다.
특히 제작진의 재치 넘치는 자막과 재기발랄한 화면 구성은 여군 특집에서도 발휘됐다. 스타들의 당황스러운 상황을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전달하면서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것. 스타들의 웃기고 짠한 군대 적응기와 함께 제작진의 물오른 예능 감각은 ‘진짜사나이 레전드’ 방송을 가능하게 했다.
앞으로 이들이 진짜 군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안길 가슴 찡한 성장기는 공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방송에서 맹승지가 다소 엉뚱한 행동으로 오해의 시선을 받긴 했지만 방송이 거듭될수록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줬다는 후문. ‘군대발 멘붕(충격)’ 덕에 발견한 스타들의 여군 도전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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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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