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고위층'이 모두 얼음물을 맞았다.
이장석 대표와 염경엽 감독, 주장 이택근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 마련된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나란히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차기 주자로 지목당하면서 팀의 고위층이 모두 행사 참여를 위해 나선 것.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은 미국 루게릭병 협회(ALS)에서 환자를 돕기 위해 만든 모금 운동으로 빌 게이츠, 데이비드 베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세계 유명 인사들뿐만 아니라 국내 연예인들도 참여해 전 세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벤트 방식은 얼음물 샤워 전, 3명의 릴레이 동참자를 지목하고, 인증샷을 SNS에 올리거나 100달러를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박병호, 염 감독은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 이택근은 LG 트윈스 최경철, KIA 이범호로부터 각각 지목을 받았다. 박병호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얼음물을 맞고 이 대표를 지목하며 "직접 물을 뿌려드리겠다"고 약속해 이날 이 대표의 뒤에 직접 섰다. 염 감독은 김영민이, 이택근은 박동원이 뿌렸다.
야구단 사장 중에서는 가장 먼저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이 대표는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 YTN 호준석 앵커, 앨러드 배어드 보스턴 레드삭스 부사장을 지목했다. 염 감독은 가수 이은미, 한의사 이경재, 컬투 김태균을 지목했다. 이어 이택근은 NC 다이노스 찰리 쉬렉, 에릭 해커와 이재학을 나란히 지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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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