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삼성 외야수)는 왜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참가하지 않았을까.
잘 알려진대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루게릭병으로 일컬어지는 'ALS' 치료법 개발과 환자들을 돕기 위해 미국 ALS협회가 진행 중인 모금운동.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자는 얼음물 샤워를 한 후, 3명을 지목해 또 다른 참여를 요청한다. 지목 받은 인물이 24시간 내에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안 하면 100 달러를 ALS 협회에 기부하게 된다.
윤재인 KBSN 스포츠 아나운서의 지목을 받은 박한이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참가하지 않고 인사로 대신하기로 했다. 평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지 않는 그는 25일 오후 불펜 포수 전진형 씨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뜻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2연전을 치르기 위해 부산에 머무르고 있는 박한이는 "윤재인 아나운서의 좋은 취지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지목을 받아 늦게라도 참여하려고 후배들과 준비했지만 현재 부산 상황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인사로 대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루게릭 병으로 고통받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부에 동참하겠다"며 "루게릭 병을 비롯해 희귀병을 앓고 계신 분들과 남부지방 폭우로 힘드신 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만 하면 '꾸준함의 대명사' 대신 '배려의 대명사'라 불러도 될 듯.
한편 박한이는 25일까지 9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2리(369타수 115안타) 5홈런 55타점 58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박한이는 올 시즌 1번 뿐만 아니라 2번, 3번, 5번, 6번, 7번 등 어느 타순에서든 제 몫을 다하며 삼성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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