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빛바랜 '사이클링에 1루타 빠진' 맹활약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26 22: 33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가 돌아왔다. 2루타에 3루타, 홈런까지 작렬했다. 다들 강민호에게 기대하던 화끈한 타격, 하지만 팀 패배에 아쉽게 빛이 바래고 말았다.
강민호는 2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전에 포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강민호가 하루에 3안타를 친 것은 5월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87일 만이다.
강민호가 친 안타 3개는 모두 장타다. 2회 우측 펜스 상단에 맞는 2루타로 안타를 신고한 강민호는 4회에는 1사 주자없는 가운데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3루타를 터트렸다. 또한 신본기의 우익수 뜬공 때 강민호는 홈에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들어오면서 롯데 역전의 시발점이 됐다.

5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난 강민호는 5-10으로 역전을 허용한 8회 마지막 타석에 등장했다. 강민호는 삼성 심창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1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강민호는 2루타, 3루타, 홈런으로 3안타를 채우는 진기록을 세웠다. 강민호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장타 3개를 친 것은 이날이 처음, 만약 단타 하나만 있었더라면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강민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계속된 연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가운데 강민호의 활약은 분명 롯데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26일 경기에서 롯데가 역전패를 당하며 강민호의 활약도 빛이 바랬지만 강민호가 앞으로 살아난다면 롯데도 분명히 반전을 이뤄 낼 저력이 있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