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11년 만의 100타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승엽은 2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10득점으로 다득점 경기를 펼쳤는데, 이승엽이 올린 타점 2점 모두 승리에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이승엽의 첫 타점은 1회부터 나왔다. 삼성은 1사 2루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연신 야수 정면으로 향해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때 이승엽은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의 빠른공을 툭 건드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조동찬과 박해민의 연속안타로 홈을 밟은 이승엽은 5회 2사 1,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그리고 7회, 이승엽의 방망이는 다시 불을 뿜었다. 5-5 동점 무사 1,3루에서 좌완 이명우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날린 것. 이승엽은 곧이어 터진 박한이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승엽은 올해 롯데전에서 유독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3안타, 올해 롯데전 성적은 타율 4할1푼5리(53타수 22안타)에 8홈런 23타점이다. 홈런은 롯데전에서만 시즌 홈런의 30% 가량을 기록했고, 타점도 전체 타점의 26%다.
게다가 이승엽은 이날 활약으로 시즌 100타점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타점 2점을 추가한 이승엽은 시즌 88타점을 기록 중인데, 지금 페이스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112타점이 된다. 이승엽이 마지막으로 시즌 100타점을 넘긴 건 일본진출 직전해였던 2003년으로 당시 144타점을 기록했다. 단일시즌 144타점은 역대 프로야구 1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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