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타투스코(29)가 한국 데뷔 후 최고의 투구로 2연승을 이끌었다.
타투스코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 7⅓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2회부터 8회 1사까지 6⅓이닝 동안 안타 3개만 허용했을 뿐 무사사구 무실점 투구로 위력을 뽐냈다.
투구수도 개인 최다 105개로 스트라이크 68개, 볼 37개로 비율도 괜찮았다. 최고 149km 직구(78개) 커브(27개) 위주로 투구 패턴은 단조로웠지만 공 자체가 아주 까다로웠다. 평균자책점도 7.08에서 6.05으로 크게 낮췄다. 제구가 되는 날 얼마나 위력적인 투수인지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경기 후 타투스코는 "생각을 줄이고 던졌다. 내가 가진 것에 집중했다. 문제를 찾고 고치려는 데 집중하다 보니 내 공을 던지지 못했다"며 "정민철 투수코치도 '편하게 하라. 네 장점을 살려라'고 주문했다. 나 스스로 볼넷에 대한 압박이 많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줄이니 오히려 볼넷없이 좋은 투구가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즘 불펜투수들이 많이 고생하고 있다. 어제(25일) 완봉승한 앨버스와도 '우리가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남은 기간에도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며 "완투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타이트한 상황이었고 팀 승리를 위해서는 욕심을 버렸다"고 말했다. 타투스코의 각성이 한화에 희망을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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