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예체능' 전미라, 윤종신 능가한 입담+예능감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8.27 07: 10

'테니스 여제' 전미라가 전성기 테니스 실력만큼이나 출중한 입담과 예능감을 뽐냈다. 한때 '예능 늦둥이'로 불렸던 남편 윤종신을 넘어서는 듯한 재능이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은 일곱번째 새 종목인 테니스 시합을 위한 자체 평가전, 입단 테스트, 선수 선발전 등의 과정이 순차적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된 '예체능' 테니스 편은 강호동, 성시경, 정형돈, 신현준, 이규혁, 차유람, 헨리, 양상국이 멤버로, 이형택과 전미라가 이들의 코치로 합류했다. 이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쿨 이재훈이 새 멤버로 추가됐다.

이중 가장 돋보였던 인물은 전미라였다. 최연소 국가대표, 최연소 국제대회 우승, 한국 최초로 윔블던주니어 결승진출로 세계 2위 기록 등을 보유하고 있는 전미라는, 뮤지션이자 예능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종신의 아내이기도 하다.
전미라는 '예체능' 멤버들의 테니스 동작을 지켜본 뒤 정확한 지적과 코칭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눈에 띄었던 것은 예측불허의 상황에서 터져나왔던 그의 입담과 예능감이다.
첫 시작은 윤종신과의 결혼 비화였다. 전미라는 "(강)호동이 오빠가 자꾸 엮어주려고 해서 어색하고 불편했다. 저보다 키가 작은 사람을 남자로 보질 않았는데, 자꾸 그래서 불편했다"며 "(강호동이) 예언하듯 '결혼할 거 같다'고. '아홉살차는 궁합도 안본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건 헨리를 향한 "팬이다"라는 사심 고백. 그는 '예체능' 멤버들의 테니스 실력 점수를 매기던 중, 헨리의 차례가 되자 "헨리씨는 진짜 제가 팬이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헨리가 나오는 것을 보고 힘을 얻는다"며 멤버들 중 최고점인 "8점"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 부인과의 클럽 일탈(?)을 깜짝 폭로하기도 했다. 이규혁 선수와 클럽에서 만났던 에피소드가 화제로 떠오르자 "내가 얘기하면 많은 사람이 다친다. 괜찮겠나?"라는 말과 함께 강호동을 쳐다봐, 강호동의 아내가 함께 했음을 시사했다. 결국 강호동은 "그냥 넘어가겠다"고 말하며 "저와 관련된 가족이…이놈의 집구석을 내가"라고 흥분했다.
이날 테니스 코치로 멤버들을 만난 전미라는 단순히 전직 스포츠 스타로서가 아닌, 재능이 넘치는 예능인으로서도 활약했다. 섬세한 코칭은 물론이거니와 남편 윤종신에 버금가는 예능감으로 향후 전개될 테니스 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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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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