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비와의 악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KIA는 지난 26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이 우천 연기되면서 8월에만 11경기가 우천 연기됐다. 월요일에 재편성된 경기가 다시 미뤄진 것은 뺀 수치다. 8월에 치른 경기수는 12경기. 경기를 한 숫자와 하지 못한 숫자가 거의 같다. 최근 10경기 중에서는 6경기가 우천 연기됐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KIA는 이번달 우천 연기된 다음날 치러진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2일부터 4일까지 3일 내내 우천 연기된 다음날인 5일 잠실 두산전에서 2-8로 졌고 6일 쉰 뒤 7일 문학 SK전에서 2-7로 패했다. 17일부터 5일간 '강제 휴식'을 얻은 뒤에는 22일 LG에 2-3으로 졌다.

KIA는 24일 한화전이 우천 연기된 다음 날인 25일 양현종을 냈으나 타선이 앨버스를 상대로 3안타에 그치며 0-9 완봉패를 당했다. 잠실, 문학, 광주, 목동 어딜 가든 비구름이 따라오니 가뜩이나 기복이 큰 KIA 타선이 불규칙한 리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KIA는 27일 목동 넥센전에서 앤디 밴 헤켄을 맞아 악몽 탈출에 나선다. 밴 헤켄은 올 시즌 KIA전에서 4경기 3승 2.36을 기록하고 있지만 상대 피안타율은 3할로 높은 편이었다. KIA 선발은 김병현에서 토마스로 바뀌었다. 넥센 상대로는 시즌 첫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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