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매회 상큼·발칙한 연애 이야기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연애의 발견' 4회는 전국 기준 6.2%를 기록했다. 또 1회와 2회는 6.3%, 3회는 5.6%을 기록하는 등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중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고 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야경꾼일지'(12.1%), SBS '유혹'(10.0%)의 반토막 시청률로, 체면을 구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성적표는 극 안에 다른 커다란 사건 없이 사랑 이야기만을 아우르는 '연애의 발견'이 다양한 연령대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초반의 우려가 그대로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안타까움을 안긴다.

하지만 단순 시청률 지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뜨거운 반응과 관심이 '연애의 발견'에 쏠리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연애의 발견'은 뭘 해도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 정유미가 여름으로 분해 구남친 태하(에릭 분), 현남친 하진(성준 분)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랑의 줄타기를 리얼하고 아슬아슬하게 그려내는 중으로, 썸과 연애, 연애와 결혼, 구남친과 현남친, 친구와 애인 등 연애의 모든 것을 밀도있게, 그렇지만 무겁지만은 않게, 발칙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으로 탐구하고 있어 2049 시청자들과 무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는 "이 드라마는 시청률과 상관없이 젊은층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지향한다"라고 밝힌 제작진의 의도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연애의 발견'은 '로코 불모지'로 불리던 KBS 드라마의 이미지마저 단숨에 젊고 감각있게 쇄신했다는 평이다.
16부작 드라마인 '연애의 발견'이 아직 4회 밖에 방송되지 않은 상황. 하진과 여름 커플에 태하와 아림(윤진이 분)이라는 존재가 커지면서 이 커플의 맞바람 이야기에 본격 시동이 걸린 가운데, 한층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 드라마의 순항이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한여름, 강태하, 남하진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애사를 그려내는 '연애의 발견'은 이를 통해 떠나는 사람과 다가오는 사람 사이, 변해버린 사랑과 시작되는 사랑 사이, 지키고 싶은 마음과 이미 변해버린 마음의 사이에서 드러나는 설렘, 욕망, 질투, 분노 등 연애의 감정을 솔직하게 다룬 리얼연애공감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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