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사장, “경영 현실 파악이 중요, 현실에 충실하겠다” 김우중 자서전에 ‘현실론’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4.08.27 16: 55

“대우자동차가 헐값에 매각됐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자서전을 낸 김우중 전 대우 회장에 대해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현실론을 펼치며 “현실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27일,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를 기념해 창원 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조직의 리더는 현실을 현명하게 파악하고 그 현실에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맡은 일을 해나가고 현재의 경영현황에 입각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지난 14년 동안 한국지엠은 소속 임직원은 물론 한국 경제,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며 성장했다. 인수 당시 38만 8000대를 생산하던 것이 지금은 200만대를 생산하고 있고, 당시 8000여 명이던 직원이 지금은 2만 명이 됐다. 80여 개국에 수출하던 것이 지금은 1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계속 더 할 말이 있지만 2028년에 돌아와 하겠다”고 농담을 했다.

한국지엠은 이날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재개를 기념해 기자들을 불러 창원 공장을 견학시키고 기자회견도 열었다.
‘다마스’와 ‘라보’는 강화된 환경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2013년 12월을 끝으로 생산이 중단 됐다가 경상용차 생산 중단이 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제도적 보완을 거쳐 생산을 재개하게 됐다.
한국지엠은 창원 공장에 200억 원을 투자해 공장 설비를 증설하고 지난 11일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27일엔 ‘다마스’ ‘라보’ 재생산 기념식이 창원공장에서 있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지엠은 의미 있는 투자를 통해 소중한 경상용차 생산을 재개했다. 다마스와 라보 재생산은 한국지엠이 내수와 수출 시장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 생산 재개가 가능하도록 한 한국 정부의 지원에도 감사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지엠은 지난 7월, 한국지엠 회사 설립 이후 최고의 7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개월 연속 판매 신장도 이뤄냈다. 이 실적은 다마스와 라보가 없는 상황에서도 이뤄냈다. 두 모델의 재생산이 한국지엠의 성장세에 큰 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기자회견 하는 세르지오 호샤 사장. /한국지엠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