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2' 아귀 하우스는 천국-지옥 중간세계"..살아있는 공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8.27 17: 31

영화 '타짜-신의 손'(강형철 감독)은 '하우스'가 감상의 큰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영화는 타짜들의 주 활동 무대인 하우스가 주는 느낌이 독특하다. 각 하우스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살아있는 공간의 느낌을 주는 것.
크게 겁 없이 화투판의 세계로 뛰어든 대길이 타짜로서 승승장구하는 강남 하우스, 미나를 구하기 위해 운명의 내기를 펼치는 유령 하우스, 목숨줄을 건 승부를 펼치는 아귀 하우스가 있다.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여러 나라의 느와르 영화들을 참고해 '타짜-신의 손'의 하우스를 제작했다고 밝힌 김시용 미술 감독은 "강남 하우스는 화투판의 화려함을 맛보게 되는 공간으로, 화려한 색감의 꽃에서 영감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령 하우스의 콘셉트는 지옥이었다. 한 번 들어가면 못 나올 것 같은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60년대 느와르 영화를 참고하며 몽환적 느낌을 내려고 했다. 아귀 하우스는 천국과 지옥의 중간 세계의 느낌을 주려고 했으며, 그 세계를 지키고 있는 포식자가 아귀, 공간 자체는 숲 속의 포식자의 안식처처럼 단단한 돌과 짙은 질감의 나무 톤들을 사용해 설계했다"라며 개성이 뚜렷한 세 하우스에 대한 각기 다른 콘셉트와 제작 비화를 들려줬다.
더불어 홍승철 조명 감독은 "공간의 이동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밝고 어두운 변화에 따라 조명의 콘셉트를 달리 했다. 강남 하우스에서는 화려한 색감의 조명을 썼고, 고광렬을 만난 이후에는 대길이 치유 받는 느낌을 전하고자 따뜻한 빛감을 전달하려 했다. 아귀 하우스에서는 정통 느와르의 묵직한 느낌을 주려 했다"라며 공간의 이동 뿐 아니라 캐릭터의 밝고 어두운 변화에 따라 조명도 함께 변화시켜 타짜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 변화까지 표현해내려 했음을 아렸다.
한편 '타짜-신의 손'은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승현, 신세경, 곽도원, 김윤석, 이하늬,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9월 3일 개봉.
nyc@osen.co.kr
롯데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