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이 만루 홈런에 무너졌다.
찰리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 뭇매를 맞고 강판됐다. 7자책점은 찰리의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으로 평균자책점이 3.21에서 3.58로 치솟았다.
찰리는 1회 정근우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송광민을 바깥쪽 꽉 차는 146km 직구로 루킹 삼진, 김경언을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그러나 2회 순식간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펠릭스 피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김태완에게 중전 적시타, 최진행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준 찰리는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 잡았으나 강경학에게 우전 안타,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송광민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맞았다. 초구 바깥쪽 높게 들어간 144km 직구가 실투가 돼 우월 만루 홈런으로 이어진 것이다. 순식간에 0-6. 2회에만 안타 4개, 볼넷 2개, 희생플라이 1개 포함 대거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2회 마지막 타자 김경언을 시작으로 3회 김태균-피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태완에게 볼넷을 내준 후 최진행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다시 1·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조인성에게 우측 라인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결국 4회부터 임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됐다. 총 투구수는 75개. NC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찰리의 조기강판이었다. 한껏 달아오른 한화 타선에 찰리도 버티지 못했다. 찰리의 3이닝도 올 시즌 개인 최소 투구이닝이다. 찰리에게는 변명의 여지없는 올 시즌 최악의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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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