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NC를 꺾고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송광민이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이태양이 시즌 7승을 따냈다.
한화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홈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뒀다. NC와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최근 3연승을 달린 최하위 한화는 43승59패1무가 돼 공동 7위 KIA-SK(45승58패)에 1.5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불의의 연패를 당한 3위 NC는 60승46패가 돼 2위 넥센(63승42패1무)과 격차가 3.5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한화는 2회 김태균의 좌중간 안타와 펠릭스 피에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에서 김태완이 NC 선발 찰리 쉬렉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는 최진행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낸 한화는 강경학의 우전 안타, 정근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송광민의 결정타가 터졌다. 송광민은 찰리의 초구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6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2회에만 대거 6득점하며 한화가 주도권을 잡았다.
여세를 몰아 3회에도 한화는 2사 후 김태완의 볼넷, 최진행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조인성이 우측라인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득점을 추가했다. 김태균이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가동하는 등 타선이 경기 초반 무섭게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경언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8타자 모두 안타를 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태양의 역투가 빛났다. 이태양은 6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 역투로 시즌 7승(8패)째를 수확했다. 최고 149km 강속구와 최저 112km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NC 타선을 제압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9탈삼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안영명이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박정진이 9회 1이닝 1실점 역투로 경기를 끝냈다.
NC는 4회 나성범이 이태양의 4구째 바깥쪽 높은 141km 직구를 밀어쳐 시즌 27호 좌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5회 지석훈이 이태양의 5구째 가운데 높은 115km 커브를 시즌 5호 좌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한 뒤 9회 에릭 테임즈가 박정진 상대로 터뜨린 시즌 28호 우월 솔로 홈런으로 얻은 3점이 전부였다. 선발 찰리가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10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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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