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상화가 올해 가장 중요한 순간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상화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 5⅓이닝 6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상화는 프로 통산 세 번째 승리를 거뒀고 2013년 9월 26일 광주 KIA전(5이닝 1실점) 선발승 이후 335일 만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이상화는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1회 나바로에 볼넷, 박한이에 좌전안타, 채태인에 내야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고 최형우에게 2타점 안타를 맞았다. 계속되는 무사 1,2루에서 이승엽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지만 조동찬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다시 만루에 몰렸다.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을 삼진 처리한 이상화는 이지영까지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길었던 1회를 마쳤다.

이상화는 2회 안타 하나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넘겼고, 3회는 채태인에 안타, 최형우에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를 채웠지만 이승엽과 조동찬, 박해민을 연달아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4회에는 2사 후 나바로에게 볼넷과 도루를 연달아 내줬고 박한이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점을 추가 실점했다.
롯데 타선은 4회 2사 후 5연속안타로 경기를 5-3으로 뒤집었고, 이상화는 5회 첫 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승엽을 뜬공, 조동찬을 병살타로 요리했다. 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 박해민까지 처리하고 마운드를 정대현에게 넘겼다. 롯데는 정대현-이정민-심수창으로 나머지 3⅔이닝 동안 리드를 지켜내 이상화의 올해 1승을 지켜줬다.
특히 이상화의 이날 승리가 값진 이유는 팀의 연패를 끊었기 때문이다. 롯데는 최근 13경기 1승 12패, 7연패 등으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5선발 이상화의 깜짝 호투는 잠든 거인 롯데를 깨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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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