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의외의 연패를 당하며 2위 싸움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NC는 지난 26~27일 대전 경기에서 연이틀 한화에 덜미를 잡혔다. 60승46패가 된 3위 NC는 2위 넥센(63승42패1무)와 격차가 다시 3.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와 2연전 시작 전까지 넥센을 2경기차로 압박하며 2위 싸움이 본격화 되는가 싶었지만 뜻박의 연패에 발목이 잡혔다.
이틀 동안 드러난 NC의 문제는 타선이었다. 26일 경기에서는 2-3으로 패했다. 안타 4개를 갖고 이기기란 어려웠다. 잔루 6개로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27일 경기에서도 3-7로 졌는데 나성범·지석훈·테임즈의 솔로 홈런으로 낸 3점이 전부. 연타로 만들어진 득점은 전무했던 것이다.

사실 NC는 창단 후 최다 6연승을 하는 과정에서도 타선의 침체가 잠재돼 있었다. 6연승 기간 동안 총 25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4.17점에 그쳤다. 올해 NC의 경기당 평균 득점이 5.98점으로 삼성(6.57점)-넥센(6.49점)에 이어 리그 3위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때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
8월 전체로 넓혀면 부진이 더 확연하게 나타난다. 8월 팀 타율(.265) 장타율(.399) 모두 7위에 머물러 있는 NC는 특히 출루율(.321)에서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도 4.11점으로 KIA(3.77점)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공격력 빈곤으로 8월의 행보가 쉽지만은 않은 모습.
공격첨병 박민우(.221) 중심타자 이호준(.250·3홈런·6타점) 이종욱(.203·5타점) 모창민(.177·2타점) 등 타선을 이끌었던 핵심 타자들이 8월 들어 나란히 침체에 빠지며 전반적인 공격력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하위타선 핵으로 활약한 손시헌의 공백도 무시 못한다. 라인업 절반 이상이 빠졌다.
외국인 타자 테임즈(.352·5홈런·18타점) 김종호(.358·1홈런·6타점) 나성범(.303·4홈런·17타점)이 분전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타선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다. 일발 장타에만 의존한다. 시즌 중반까지 NC 특유의 동시다발적인 폭발이 이뤄지지 않으며 8월 들어 1~2점차 접전 승부를 반복하고 있다.
물론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오름세가 있으면 떨어질 때도 있다. 다행히 28~29일 이틀 동안 휴식기를 가지며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NC가 8월의 방망이 침묵을 깨고 2위 싸움에 불을 붙일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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