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5 청소년올림픽 은메달, 미래 밝은 한국 축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28 09: 22

한국 U-15(15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이 제2회 난징하계청소년올림픽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대표팀은 지난 27일 오후 중국 난징의 지앙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축구 결승전서 페루에 1-2로 역전패,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전, 후반 40분씩 치러진 경기서 전반 15분 정우영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들어 연달아 두 골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아쉬운 패배였다. 하지만 가능성도 엿봤다. 국제 대회에서 귀중한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별리그서 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5-0 승), 오세아니아의 바누아투(9-0 승)를 완파하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아이슬란드(유럽)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은메달의 주역들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의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골든에이지'를 통해 뽑힌 이들이다. 협회는 지난 3월 골든에이지 프로젝트를 통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선발했다.
골든에이지는 기술 습득이 가장 용이한 11세에서 15세를 지칭하는 말이다.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은 시도축구협회, 지역지도자들과 협업을 통해 유소년 연령대의 선수들을 발굴해 통일된 축구철학 및 지도법을 공유, 유소년 축구 발전 및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지난해 8월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인재 발굴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를 방문해 사례를 연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급 대표팀 감독 및 협회 전임지도자들이 겨우내 머리를 맞댄 끝에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일선에 보급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탄탄한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서 정상을 차지하며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줬다.
최영준 U-15 대표팀 감독도 "독일도 브라질 월드컵서 우승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유소년 선수를 키웠다"며 골든에이지 정착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축구가 대세를 따라가고 있다. 밝은 미래가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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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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