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낭자 4주 연속 우승 도전...포틀랜드 클래식 29일 개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28 10: 15

우승 레이스에 가속도가 붙은 태극 낭자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8월 29일~9월 1일, 이하 한국시간)서 4주 연속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지난달 열렸던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결과가 한국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었을까. 국가대표로 나섰던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 최나연(27, SK텔레콤), 박인비(26, KB금융그룹)는 앞서 열린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8월 22일~25일)서 각각 우승, 준우승, 단독 3위로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한국 골프 여제들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이는 이미림(24, 우리투자증권)의 마이어 LPGA 클래식(8월 8일~11일) 우승과 박인비의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8월 15일~18일) 정상 등극에 이은 3주 연속 한국 낭자들의 우승 소식이었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다면 한국 낭자들의 2014년 합작 승수가 지난해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최나연에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12년 시즌 마지막 대회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우승을 마지막으로 20개월 동안 우승 가뭄에 시달려야 했던 그에게 포틀랜드 클래식은 긴 슬럼프를 탈출할 절호의 찬스다. 그는 박인비, 유소연 두 동생들의 우승에 힘입어 한국의 우승 열기에 정점을 찍을 유력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도 2009년 우승자인 허미정(25, 코오롱)과 함께 유소연, 박희영(27, 하나금융그룹), 최운정(24, 볼빅), 김인경(26, 하나금융그룹), 유선영(28, JDX), 이일희(26, 볼빅), 지은희(28, 한화), 이미나(33, 볼빅) 등이 출전해 한의 연승 행진에 동참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은퇴식을 준비중인 한희원(36, 2004년 우승)과 장정(34)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최상의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텃밭을 가꾼 세대인 만큼 고별무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수잔 페테르센을 비롯해 모 마틴, 브리타니 랑, 안젤라 스탠포드(이상 미국), 펑 샨샨(중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베아트리츠 레카리(스페인), 산드라 갈(독일) 등이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 저지에 나선다.
1972년 ‘포틀랜드 레이디스 클래식’으로 시작한 이 대회는 지난해 ‘세이프웨이 클래식’이란 대회명으로 바뀌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20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타이틀만 ‘포틀랜드 클래식’으로 바뀌었을 뿐, 총 상금(130만 달러)과 미국 오리건주의 포틀랜드 콜럼비아 엣지워터 컨트리 클럽(파72, 6476야드)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은 그대로다.
골프전문채널 J 골프(대표 김동섭)는 ‘포틀랜드 클래식’의 1라운드는 8월 29일(금) 오전 7시 30분에, 2~3라운드는 8월 30일(토)~31일(일) 오전 8시에, 마지막 라운드는 9월 1일(월) 오전 7시 45분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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