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정복!(CONQUER THE AUTUMN)'.
NC 타자들이 쓰는 헬맷의 문구가 바뀌었다. 원래 '우주정복'이라는 문구로 시선을 모았는데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부터 '가을정복'으로 바뀌었다. 8월말을 맞아 아침 저녁으로는 날이 선선해진 가운데 벌써부터 가을야구에 대한 설렘을 안고 준비하는 모습이다.
NC는 올해 '우주정복(CONQUER THE SPACE)' 로고가 부착된 헬맷으로 눈길을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가지 않고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에서 우주정복을 사훈으로 했다. 야구단도 이를 추구하고자 헬맷에 문구를 달았다.

NC를 제외한 대부분 팀들이 타자들의 헬맷에 광고 로고를 부착하기에 NC의 시도는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서서히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시권으로 들어온 NC는 가을야구를 염원하고 준비하는 차원에서 '가을정복'으로 문구를 바꿨다.
NC 구단 관계자는 "우주정복 시즌2라고 보면 된다. 신생구단의 가을야구 도전을 응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3위 자리를 굳히며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NC가 첫 가을야구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첫 가을야구에 대한 설렘도 드러난다.
28일 현재 NC는 60승46패 승률 5할6푼6리로 3위에 랭크돼 있다. 4위 LG와 격차가 무려 9.5경기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약했다. 역대 신생팀 중 2년 만에 가을야구에 오른 팀이 없다. 빙그레가 창단 3년 만에 진출한 바 있지만 2년은 아니었다. NC가 사실상 최단기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약했다.
이처럼 구단 안팎에서는 첫 가을야구를 손꼽아 기다리는 분위기이지만 김경문 감독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절대 안심은 없다. 김 감독은 "아직 우리에게 가을은 오지 않았다"며 남은 시즌 방심하지 않고 마무리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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