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2' 최승현, 힘을 뺐다..제대로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8.28 15: 39

연기에 힘을 뺀 배우 최승현(TOP)이 완벽한 제 옷을 찾았다.
최승현은 오는 9월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에서 철없는 어린 시절의 대길부터 점차 인생의 풍파를 겪으며 성숙해지는 대길의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그간의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지 않았던 장난기 넘치고 개구진 모습까지 소화해내며 제대로된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의 킬러, 영화 '포화속으로'의 소년병, 그리고 영화 '동창생'의 남파공작원까지 그동안 최승현은 주로 어두운 인생의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때문에 영화 속에서 그는 주로 어두웠고 과묵했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온 것이 사실.
이번 작품 역시 그런 모습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극 중 최승현이 맡은 함대길은 전작 '타짜1'에서 조승우가 연기했던 고니의 조카. 삼촌을 닮아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가진 대길은 중국집 배달부에서 타짜로 승승장구, 하지만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는 굴곡진 인생을 사는 인물이다.
인생의 평지풍파를 겪는 대길이기에 최승현은 저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한 남자의 인생을 표현해냈다. 모든 것을 잃고 울부짖는 모습부터 복수심에 가득 차 목숨을 빼앗겠다며 카리스마를 내뿜는 모습 등은 우리가 익히 봐왔던 최승현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작품이 그간의 작품들보다 눈에 띄는 건 대길이 변하기 전, 그러니까 철없던 타짜 시절의 대길 모습을 최승현이 무리없이 소화해냈다는 점이다. 몸에 힘을 빼고 연기를 하니 한층 더 여유로워진 듯한 모습. 중국집 배달원으로 당구장에 가 그곳에 모여있던 사람들의 돈을 따며 개구지게 웃어보이고 처음 만난 여자에게 홀딱 반해 대뜸 청혼을 하는 엉뚱한 청년의 모습을 최승현은 소화해냈다.
뿐만 아니라 타짜 인생을 시작하게 된 강남하우스에서 나이 많은 여성들에게 애교를 부리며 한 푼이라도 서비스를 받아내는 능글능글한 그의 모습은 신선함과 동시에 최승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이에 대해 최승현은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이유 모를 확신이 있었다. 모험 해보고 싶었고 도전 해보고 싶었다"며 '타짜2' 출연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최승현은 스크린 데뷔작 '포화 속으로'를 통해 신인상을 휩쓴 바 있다.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강렬한 연기를 펼쳤던 그는 그 이후, 이번 작품을 통해 선보이는 또 다른 도전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전망이다. 과연 최승현이 '타짜2'를 통해 얼마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타짜2'는 영화 '과속 스캔들', '써니' 등을 연출했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오는 9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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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2'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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