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짓기와 전원생활을 모티브로 한 새 예능프로그램이 있다. 3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예능프로그램 '즐거운 가(家)'다.
28일 오후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는 현장공개 및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준수PD는 "지난해 김병만이 집짓기 책을 냈는데 거기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라며 "주말농장이나 전원생활에 대한 도시인들의 로망이 있지 않나. 내집짓기 열풍도 있어서 예능프로그램으로 소화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프로그램이 계획된 배경을 설명했다.

개그맨 김병만과 장동민, 배우 이재룡과 송창의, 정겨운, 가수 민혁(비투비) 민아(걸스데이 등 7명의 멤버들은 지난 6월부터 충남 태안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컨테이너에서 잠자며 직접 집을 짓고 텃밭을 일구고 동물들을 키운다.
김PD는 "그동안 건축예능 프로그램은 수박 겉핥기식이 많았다. 실제로 전문가들이 지어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위험한 지붕 작업 외에 출연진이 손수했다. 즉 리얼함이 차별포인트다. 7명의 멤버들이 각각 캐릭터를 잘 살려서 집을 잘 짓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막내 민아도 집짓기에 대해 어디가서 말을 꺼낼 수 있는 수준이다. 기초공사부터 우리가 직접 했다. 7명 모두 우리집을 손수 지을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지식들이 쌓였다. 몸소 체험해서 몸에 익었다"고 프로그램의 리얼함을 차별성으로 강조했다.
김병만은 "재미뿐만 아니라 정보도 주는 프로그램이다.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그 과정에서 웃음도 있다. 이 지역의 도움을 받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끝난 후에는 지역에 환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완공한 집은 이후 지역사회의 공공 목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즐거운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50분 방송된다.
jay@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