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슈퍼주니어, 이토록 유쾌한 10년차 아이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8.28 16: 33

데뷔 10년차. 슈퍼주니어는 역시 달랐다. 유쾌하고 여유가 느껴졌다. 오랜 연습생 생활과 연예계 활동을 겪어내면서 갈수록 더 즐겁고 통쾌해진 모습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대중 곁으로 돌아온 그들의 컴백은 더욱 특별했다.
슈퍼주니어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정규 7집 '마마시타(MAMACITA)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슈퍼주니어를 취재하기 위해 많은 기자들이 모였다.
보통 가수들의 컴백 기자회견과 달리 슈퍼주니어의 기자회견은 유독 끈끈했고, 유쾌했다.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모두 멤버들의 타고난(?) 진행 실력과 노력 덕분이었다. 기자회견 내내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을 정도로 이날 현장에서도 멤버들의 예능감은 빛났다.

돌아온 이특은 역시 리더다운 모습이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면 이특이 멤버들에게 고루 배분(?)했다. 또 최시원이 묵직한 목소리로 질문에 답하자 여기저기서 최시원을 따라 하는 멤버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포토타임은 유쾌함 그 자체였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방송인 전현무의 입담도 돋보였지만 포토타임에서 마이크를 잡은 멤버 강인이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멋진 모습만 보여주려는 아이돌을 넘어서 10년의 여유와 유쾌함이 돋보였다.
강인은 이특이 포토월에 등장하자 일부러 넘어지는 시늉을 하는 퍼포먼스를 요구했다. 이특은 카메라 앞에서 멋지게 포즈를 취한 후 계단을 내려가면서 강인의 요구대로 이른바 '꽈당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의 호흡이 척척 맞았다.
앞서 이특은 10년차 아이돌로서 차이점에 대해 "여유"를 꼽았다. 이특은 "과거 어떻게 하면 일등을 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 지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강인은 규현에게는 최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보여준 탭댄스 포즈를 요구했고, 규현은 기꺼이 강인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코믹하면서도 귀여운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눈을 가린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성민에게는 "머리를 걷고 눈을 보여 달라"고 말해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려욱에게는 "키가 커보이게 좀 더 카메라 앞으로 나가 달라"고 말하는 등 멤버들의 끈끈한 애정이 돋보이는 포즈 요구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일부러 넘어지는 척을 하거나 단체로 점프를 하는 등 슈퍼주니어의 기자회견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연출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정도다. 이것이 바로 10년차 아이돌 슈퍼주니어가 가진 끈끈하고 유쾌한 내공이었다.
슈퍼주니어는 29일 0시 '마마시타'의 음원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갖는다. 오프라인 앨범은 내달 1일 발매다. 동명 타이틀곡 '마마시타'는 인도 퍼커션 리듬을 바탕으로 한 드럼 사운드와 DJ 리믹스를 연상케 하는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어반 뉴 잭 스윙 장르의 곡이다. 세상의 다양한 문제와 아픔에 대해 마음을 나누고 공감해주길 호소하는 내용을 담았다.
슈퍼주니어는 2009년, 2011년, 2012년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부터 3번의 아시아투어, 2번의 월드투어를 통해 총 97회 공연, 누적 관객수 135만 명을 기록했다. 오는 9월 19일부터는 '슈퍼쇼6'에 돌입, 서울에서 100회 공연 개최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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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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