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부진한 선발투수 노경은(30)에게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송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노경은에 대해 묻자 “어제와 오늘 코치들과 상의해 다음 KIA전에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잠실 LG전에서 1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노경은은 정상적인 로테이션이 지켜진다면 오는 9월 2일 광주 KIA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송 감독이 진단한 노경은의 가장 큰 문제는 정신적인 면에 있다. 송 감독은 “첫 번째는 멘탈이다. 불펜과 실전에서의 투구가 다르고, 본인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노경은과 면담을 했냐는 질문에는 “최근에는 없었지만 올해 자주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선발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은 노경은이 추가적인 기회를 얻는 배경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선발투수가 풍부하지 않은 두산은 전날 경기에서 58구를 던진 정대현을 다시 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 감독에 따르면 정대현은 오는 31일 마산 NC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한편 송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보크를 범하는 등 1피안타 4볼넷 2⅔이닝 1실점한 정대현의 투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은 없었다. 현재 5선발 후보 중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며 정대현의 호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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