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니퍼트에 패배, 약 올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28 17: 59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3)에 유독 약한 것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류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전에 앞서 상대 선발 니퍼트에 대해 “한 투수에 계속 당하면 약 오르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보통 우리 팀만 만나면 잘 하는 투수들이 있는데, 니퍼트가 그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니퍼트는 2011년 국내 무대 데뷔 후 통산 삼성전에 17차례 등판해 12승 1패(평균 자책점 2.42)를 거뒀다. 매년 삼성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니퍼트는 올 시즌에도 삼성전 5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지난해에 비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전체 성적으로 보면 24경기서 10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마크했다.

류 감독은 니퍼트가 올 시즌 기록한 7패를 두고 “니퍼트가 7패를 한 것을 보면 많이 진거다. 확실히 위압감은 전보다 덜하다. 니퍼트에게 승리를 거둔 팀들이 어떻게 이겼는지 궁금하다”며 “무슨 공을 노리고 치는지 배우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니퍼트가 삼성에 강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니퍼트의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삼성 타선이 7⅓이닝 동안 3점을 뽑아내며 공포증을 어느 정도 떨쳐낸 모습이었다. 공교롭게도 니퍼트는 2경기 연속 삼성을 상대로 등판한다. 삼성이 지난 경기의 기억을 되살려 니퍼트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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