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주장 홍성흔(38)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3연패에서 구했다.
홍성흔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니퍼트의 호투와 홍성흔의 맹타를 앞세운 두산은 삼성에 6-5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팀의 중심타자 홍성흔은 제 몫의 100% 이상을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성흔은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홍성흔은 상대 선발 윤성환의 4구째 낮은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확실히 기선 제압을 할 수 있는 홈런포였다.

3회말 2사 1,3루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5회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회말 1사 1,3루서 홍성흔은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이후 두산은 오재원의 좌전 적시타와 양의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6-0으로 앞섰다. 두산은 이후 4점을 내줬지만 결과는 6-5, 두산의 승리였다.
홍성흔은 이날 활약으로 18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홍성흔이 시즌 전 목표로 잡은 수치에 근접했다. 홍성흔은 미야자키 캠프 직후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20홈런과 85타점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4년이라는 계약기간 안에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중심타자가 20홈런과 85타점을 동시에 기록하면 팀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이 깔린 계산이었다. 홍성흔은 목표에 2홈런 13타점만을 남겨둔 상황. 그만큼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다. 현재 페이스라면 목표 이상의 기록도 가능하다.
비록 두산은 4위 LG에 2경기 차로 뒤져있지만, 중심타자 홍성흔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홍성흔이 목표로 삼았던 수치 이상을 해준다면 두산에도 충분히 기회는 있다. 주장의 책임감이 팀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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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