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제물로 거의 한 달만에 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전에서 6-5로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 삼성전을 포함, 2연승을 달렸다. 롯데의 마지막 연승은 지난 달 30~31일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더불어 5위 롯데는 4위 LG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KIA는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지며 SK에 밀려 순위가 8위까지 내려갔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KIA는 3회초 선두 김주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를 밟았고, 이대형의 내야땅볼로 3루까지 갔다. 타석에 선 브렛 필은 송승준의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사직구장 전광판 하단 전광판을 맞히는 대형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17호 홈런, 비거리는 135m였다.

롯데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황재균-정훈이 연속볼넷으로 1,2루를 채웠고 손아섭이 우전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최준석이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루이스 히메네스가 2타점 우전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종윤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지며 롯데는 3회말에만 4점을 올렸다.
KIA는 5회초 1사 2루에서 필이 다시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따라갔지만 롯데가 곧바로 5회말 하준호의 1타점 적시타와 황재균의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6-3까지 벌렸다.
KIA의 추격은 계속됐다. 6회초 선두 박기남의 2루타와 신종길의 1타점 우전안타가 터졌다. 이성우가 희생번트로 신종길을 2루까지 보낸 가운데 김민우가 다시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기회, 여기서 KIA는 김주찬과 대타 김다원이 외야 뜬공으로 침묵했다. 8회초에는 2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주찬이 다시 삼진으로 침묵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7승(10패)을 거뒀다. 불펜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김성배가 송승준의 책임주자 득점을 허용했지만 김성배-이명우-정대현-이정민-김승회 필승조 라인은 롯데의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박종윤(3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과 히메네스(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가 돋보였다.

KIA는 선발 송은범이 3이닝 4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져 고전했다. 필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cleanupp@osen.co.kr
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