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33, 두산 베어스)가 투혼으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니퍼트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8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6-5 승리 속에 니퍼트는 시즌 11승(7패)째를 거뒀다.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투혼을 발휘한 니퍼트에게는 승리가 따라왔다.
이로써 니퍼트는 프로야구 역사에 또 하나의 자취를 남겼다. 두산에서 통산 49번째 승리를 이룬 에이스 니퍼트는 팀 선배인 맷 랜들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활동하며 세운 한 팀 외국인 투수 통산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아직까지 한 팀에서 50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는 없다. 니퍼트는 어떤 선수도 이루지 못한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3년째 넥센 히어로즈에 몸담으며 통산 40승을 올리고 있는 앤디 밴헤켄을 제외하면 당분간 이 기록에 도전할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승리투수가 된 니퍼트는 “경기 전에 감기몸살 기운이 있어서 생각보다 많이 던지지 못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기록은 전혀 몰랐고,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 지금 내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 중요하다. 팀이 이겨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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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