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수가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풋풋하고 순수한 ‘수광표 사랑법’을 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광수는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박수광 역으로 분해 톡 터질 것처럼 아슬아슬하면서도 맑고 투명한 ‘비눗방울 사랑’을 그리고 있다. “왜 맨날 나만 외로워”라며 귀엽게 투덜거리던 수광이 지난 방송에서 짝사랑하던 소녀(이성경 분)의 마음을 마침내 얻으면서 서툴지만 순수해서 더욱 빛나는 ‘수광식 사랑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한다

수광은 계산하지 않고 사랑할 줄 아는 남자다. 그는 불량한 모습으로 자신의 상처를 숨기 사는 소녀에게 사랑에 빠졌다. 수광의 상처를 가볍게 생각하거나 “나랑 다시 만나겠냐. 밥 사줄거냐 옷 사주고?”라며 놀리듯 말하는 그를 바라보면서도 묵묵히 아무 말 하지 않고 선물을 준비했다.
이어 그는 소녀의 집을 찾아가 땀을 뻘뻘 흘리며 지저분한 방안을 꼼꼼히 청소해 주었고, 다른 남자와 클럽에 가려는 그에게 “이제 교복 말고 이거 입고 가라"며 새 옷이 담긴 봉투를 내밀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새 신발을 사달라고 조르는 소녀를 신발가게로 데리고 가 운동화를 사주며 무릎을 꿇고 앉아 그의 신발끈을 자상하게 묶어주는 등 착하고 고운 마음씀씀이가 보이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사랑한다
수광은 사랑하는 사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그를 챙긴다. 소녀의 아버지가 리어카에 폐지를 지속적으로 집에 쌓아놓는 것을 알게 된 후, 자신이 일하는 카페에서 박스를 모아 손수 리어카에 실어주었다. 폐지를 계속 집에 쌓아 놓으면 딸이 도망갈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새끼 손가락을 걸어 약속을 받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좋아하는 이를 걱정하고 챙기는 속 깊은 모습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부드러움 속 카리스마를 담아 사랑한다
수광은 잘못 손대면 터질 것처럼 조마조마한 때에 카리스마를 휘두르며 쫄깃한 ‘밀당작전’을 펼쳤다. 샘(장기용 분)을 만나려는 소녀를 향해 지폐를 던져주고는 “넌 내일부로 아웃이다”라며 더 이상 카페에서 일하러 나오지 말라고 따끔하게 통보를 해버린 것.
이어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 양아치랑 끝내고 나만 볼겠냐”고 돌직구로 물으며 그를 놓아주는 듯 하면서도 한 방에 끌어당겨 여심을 흔들었다. 이렇듯 모든 것을 다 내어줄 것처럼 다정하고 따뜻하면서도 때로는 박력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수광의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닿은 데에는 눈빛과 표정 하나 하나에 진정성을 담아 연기한 배우 이광수의 공이 컸다. 이광수는 귀여우면서도 멋지고, 어설퍼 보이지만 애절한 박수광 캐릭터의 매력을 다각도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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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