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폭우피해 3000만원 쾌척…"부산이 있어 내가 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29 09: 11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는 부산에서 최고의 스타다. 어딜 가든지 강민호가 광고모델로 등장하는 걸 어렵지않게 볼 수 있다. '구도' 부산에서 강민호는 롯데 야구하면 떠오르는 상징같은 선수가 됐다. 최근 2년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여전히 부산 시민들은 강민호에 애정을 보낸다.
흔히들 '선수는 팬들이 있어 존재한다'는 말을 한다. 팬들의 존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강민호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부산 시민들에게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 마음까지 함께했다.
지난 25일 남부지방을 덮친 폭우는 부산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인명피해도 있었고, 침수된 지역도 많아 재산피해가 적지 않았다. 강민호는 이들을 위해 수재 의연금 3000만원을 쾌척했다.

강민호는 부산에 물난리가 나자 곧바로 수재 의연금을 내고 싶어했다고 한다. 그런데 부산시나 구청 모두 개인 성금을 접수하지 않는다고 난색을 표했다. 따로 기부할 방법을 찾던 강민호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금을 전달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에서도 처음에는 '부산지역 수재민을 위한 모금활동 창구가 열리지 않았다'고 전해왔지만, 29일 창구가 열리게 되면서 강민호의 3000만원도 기금에 전달됐다.
강민호는 "부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근 폭우피해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부산시민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도 있다고 생각한다. 받은 사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만, 작은 힘이나마 피해복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부산시민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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