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3할' 박종윤 "어떻게든 꼭 지킨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29 13: 01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종윤(32)은 프로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준석과 히메네스의 영입으로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실력으로 모든 난관을 돌파하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특히 박종윤은 타율에 있어서 큰 진전을 봤다. 28일 현재 박종윤의 타율은 3할4리, 타고투저 속에 올해 타율 3할을 넘긴 선수만 모두 35명이지만 박종윤에게 3할의 의미는 각별하다. 박종윤도 "코치님들이 다들 '처음 3할 해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 한 번 달성하면 그 다음부터 선수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고 말씀하신다"고 말한다.
이제까지 박종윤이 기록했던 가장 높은 타율은 2011년으로 타율 2할8푼2리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주로 대타나 우투수 상대로만 출전, 149타수만을 소화했었다. 주전으로 도약한 2012년에는 타율 2할5푼7리, 작년에는 2할5푼5리에 그쳤다. 프로 13년 차, 그렇기 때문에 데뷔 첫 3할의 꿈은 더욱 소중했다.

7월 타율 2할3푼3리로 무너졌던 박종윤은 8월 들어 다시 맹타를 휘둘러 타율 3할을 회복했다. 8월 월간 타율은 3할4푼8리, 홈런은 없지만 15타점으로 롯데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있다. 현재 61타점으로 본인의 최고타점(2013년 58타점)은 이미 넘어섰고, 홈런 7개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까지 바라보고 있다.
28일에는 다시 3할을 회복했다. 박종윤은 KIA전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 2연승을 이끌었다. 최근 5경기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박종윤 개인에게도 의미있는 경기였고, 거의 한 달만에 연승을 달린 롯데에도 중요한 경기였다.
주목할 점은 안타 3개 가운데 2개가 밀어쳐서 나온 것이었다는 점. 과거 박종윤의 어퍼스윙으로는 밀어치는 타구가 나오기 쉽지 않았다. 올해 스윙을 교정한 박종윤은 가볍게 툭툭 밀어쳐 많은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오늘은 선두타자로 나간 상황이 많아 의식적으로 밀어치려고 했다"는 게 박종윤의 설명이다.
박종윤의 개인목표는 3할 수성, 그리고 4강 재진입이다. 박종윤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 개인성적만 먼저 생각하기는 미안하다. 그렇지만 내가 잘해야 팀도 4강에 다시 갈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3할을 지켜낼 것이다. 4강 싸움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에 차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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