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언덕' 윤여정 "홍상수의 쪽대본, 처음엔 기절"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8.29 15: 37

배우 윤여정이 홍상수 감독의 작업 스타일에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했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윤여정은 2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자유의 언덕'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내가 원래 쪽대본을 싫어하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기절하는 줄 알았다. 젊은 사람보다 시간이 늦기 때문이다. 젊은 애들보다 못 외울까봐"라며 "그래서 영화 '하하하'를 할 때는 내가 제일 못했다. 다음번에 만나면 잘 하겠다고 했는데 영어대본이더라. 혼났다. 이번에도 카세 료와 영어로 하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매번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도전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홍상수 감독은 촬영장에서 대부분 매일 아침 즉흥적으로 쓴 대본을 배우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 신작인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 극 중 윤여정은 모리(카세 료)가 한국에서 머무는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으로 등장한다.
제 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장편 부문에 진출해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까지 '오리종티'는 비경쟁 부문이었으나 올해부터 경쟁부문으로 바뀌었다. 이는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비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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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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