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언덕' 홍상수 감독 "카세 료, 속으로 반해서 캐스팅"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8.29 15: 46

홍상수 감독이 자신의 16번째 장편 신작 '자유의 언덕'에 일본 배우 카세 료를 캐스팅한 과정을 들려줬다.
홍상수 감독은 2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자유의 언덕'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어떻게 카세 료의 캐스팅이 이뤄졌냐는 질문에 "평소 카세 료가 내 영화를 호감을 표한다는 소리를 들었고 우연히 일본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봤는데 너무 좋더라. 속으로 반했다. 복도에서 담배피면서 '내 영화 할래?'라고 물었더니 한다고 하더라. 그렇게 2013년 7월쯤 찍게 됐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곱고 생각이 좋다. 좋은 사람이다"라고 카세 료를 평했다.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 카세 료는 극 중 사랑하는 여인 권을 찾아 북촌을 찾은 일본인 ‘모리’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카세 료는 일본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로 어느 영화에서나 실제 캐릭터로 느껴질 정도로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연기로 다양한 빛깔을 보여 왔다. 또한 카세 료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구스 반 산트, 미셸 공드리 등 세계적인 명감독들과 함께 일해 온 세계적인 배우로 국내 영화는 '자유의 언덕'이 처음이다.
한편 '자유의 언덕'이 진출한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장편 부문은 경쟁 부문이라 특히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까지 '오리종티'는 비경쟁 부문이었으나 올해부터 경쟁부문으로 바뀌었다.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비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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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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