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실제 '음주 촬영'하는 이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8.29 15: 51

홍상수 감독이 자신의 작품에 '음주 촬영'이 들어가는 이유를 밝혔다.
홍상수 감독은 2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자유의 언덕'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음주 촬영 중 배우들이 실제로 술을 먹는 이유를 묻자  "술 먹었을 때 홍조나 발이 좋다. 술 먹었을 때 기억이 환기되는 것도 있고. 너무 많이만 안 마시면 촬영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이번 촬영에서도 카세 료와 배우 김의석이 한 잔 기울이는 장면에서 많은(?) 음주가 있었음이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주인공인 일본 배우 카세료의 어떻게 캐스팅이 이뤄졌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평소 카세 료가 내 영화를 호감을 표한다는 소리를 들었고 우연히 일본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봤는데 너무 좋더라. 속으로 반했다. 복도에서 담배피면서 '내 영화 할래?'라고 물었더니 한다고 하더라. 그렇게 2013년 7월쯤 찍게 됐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곱고 생각이 좋다. 좋은 사람이다"라고 카세 료를 평했다.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 신작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 제 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장편 부문에 진출해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까지 '오리종티'는 비경쟁 부문이었으나 올해부터 경쟁부문으로 바뀌었다.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비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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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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