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불안한 피칭을 보이는 마무리 이용찬(25)에 대한 신임을 거두지 않았다.
송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불안한 마무리 이용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용찬은 8월에 등판한 8경기에서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리고 있다. 시즌 전체로 봐도 12세이브를 하는 동안 블론 세이브가 6차례나 있었다.
이러한 부진의 원인은 역시 제구 문제였다. 송 감독은 이용찬의 부진 원인에 관한 질문에 “첫 째는 제구다. 포크볼이 낮게 제구되면 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용찬은 들쭉날쭉한 포크볼로 인해 최근 장타를 허용하거나 폭투를 범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송 감독의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이용찬은 불펜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고, 가장 믿는 투수다”라며 송 감독은 여전한 신뢰를 표현했다. 이미 시즌이 진행 중이고, 마무리를 갑작스럽게 교체하는 것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한편 이용찬 외에도 등판 횟수가 늘어나며 힘들어하는 불펜에 대해서도 희망을 품었다. 송 감독은 “개막 후에 선발이 좋지 않아 불펜이 힘들었다. 자주 던지다 보니 피로회복이 힘들었을 텐데, 조금만 넘어서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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