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외야수 펠릭스 피에(29)가 환상의 홈 어시스트로 대전구장을 열광에 빠뜨렸다. 넥센에서는 합의판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황은 4회초에 벌어졌다. 1-3으로 뒤진 넥센은 2사 2루에서 서건창이 유창식을 상대로 중견수 앞에 빠지는 안타를 쳤다. 이에 중견수 피에가 빠르게 앞으로 달려들어 공을 잡은 뒤 3루를 지나 홈으로 질주하는 2루 주자 문우람을 겨냥했다.
피에의 송구는 낮은 탄도로 내야에 들어온 뒤 짧은 바운드를 거듭하며 홈에 들어왔고, 포수 조인성이 공을 정확하게 잡아내 문우람의 오른 엉덩이에 태그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합의판정을 요청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미세한 차이로 피에의 송구와 조인성의 태그가 문우람의 홈터치보다 조금 더 빨랐다. 피에의 환상적인 홈 어시스트가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에 앞서 피에는 4회 무사 1루 문우람의 우중간 2루타에도 펜스까지 빠지는 타구를 글러브로 끊어낸 뒤 중계 플레이를 나선 2루수 정근우에게 재빨리 넘겼고, 정근우가 홈의 조인성에게 다이렉트로 정확하게 송구하는 환상의 릴레이 플레이로 1루 주자 박헌도를 잡아내기도 했다. 한화의 환상 수비가 유창식으로 하여금 4회 안타 3개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막도록 도왔다.
waW@os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