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 옥스프링, 3⅔이닝 퍼펙트-1⅔이닝 8피안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29 20: 25

롯데 자이언츠 우완 크리스 옥스프링이 호투를 펼치다가 갑자기 무너졌다.
옥스프링은 2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5개였다.
이날 옥스프링은 4회 2사까지는 말 그대로 완벽했다. 최고 147km 힘있는 직구는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 꽂혔고 변화구는 KIA 타자들을 농락했다. 4회 2번 타자 신종길까지 옥스프링은 삼진 4개를 솎아내며 KIA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그러나 4회 2사 후 브렛 필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 흔들렸다. 곧바로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안치홍에게 동점 우전안타를 내줬다. 여기서 박기남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평정을 찾지 못하던 옥스프링은 이대형을 내야땅볼로 잡고 길었던 4회를 마쳤다.
5회에도 옥스프링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갑자기 공이 한가운데 몰리기 시작하면서 KIA 하위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차일목에게 볼넷, 김민우에게 좌전안타, 김주찬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신종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는데 좌익수 박종윤의 타구판단이 아쉬웠다. 필의 내야땅볼도 3루수 황재균이 더듬어 그 사이 3루에 있던 김민우가 홈을 밟았다.
결국 옥스프링은 6회 무너지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안치홍과 박기남, 이대형, 차일목에게 연달아 4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심수창에게 넘겼다. 그나마 심수창이 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게 옥스프링에게는 행운이었다. 경기는 6회말 현재 롯데가 1-5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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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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