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늦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아찔한 웃음 물결이 시작됐다.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개막식이 29일 오후 7시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국내외 150여 명 코미디언과 코미디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페스티벌의 성대한 개막을 알렸다.
이날 개막식은 마술사 최현우의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최현우는 객석에 있는 시민을 무대에 끌어올려 공중부양 마술을 선보이는 등 관객 참여 마술로 초반 집중도를 높였다. 또 신인그룹 비아이지(B.I.G),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가 이어지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큰 기대를 모았던 블루카펫 행사에는 집행위원장 김준호, 개막식 메인 MC인 김대희, 김성원 등 개그맨과 서병수 부산 시장, 이진복, 박창식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등 특별 손님들까지 참석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개그콘서트' 대표 미녀 개그우먼 김지민은 반짝거리는 화이트 롱드레스를 선택해 여신 자태를 뽐냈다. 또 '개콘'서 강렬한 레드 드레스를 입고 매주 시청자를 만나는 김혜선도 여성미를 부각시키는 화이트 롱드레스로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또 황신영은 화이트 롱드레스를 입고 텀블링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으며, 떠오르는 미녀 개그우먼 김나희도 원오프숄더 드레스로 관심을 끌었다.
이어 박현정은 레드 미니드레스에 상큼한 단발머리로 깜직한 매력을 뽐내며 개인기로 웃음을 안겼고, 유미선도 강렬한 레드 드레스를 선택하며 고혹적인 매력을 뽐냈다. 허안나는 레드 드레스를 입고 자신의 대표 캐릭터인 세레나허 개인기로 시선을 끌었다. 오나미도 강렬한 레드 드레스를 선택했다. 안소미는 블랙 드레스로 아찔한 각선미를 뽐냈으며, 김영희도 블랙 드레스를 선택해 '끝사랑'과는 전혀 다른 성숙한 매력으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볼때만 성화봉송'이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의 손끝에서 출발해 송해, 남보원, 김준현, 홍인규, 정찬민, 송병철, 조윤호, 전유성을 거쳐 부산 영화의 전당까지 오는 과정이 영상을 통해 공개돼 색다른 볼거리를 안겼다.
또한 이번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펼쳐질 '개그드림콘서트', '옹알스', '대박포차', '변기수 NEW욕SHOW' 등 국내 네 팀과 '6D','몽트뢰코미디@부산', '테이프 페이스(Tape Face)', '돈 익스플레인(Don't explain)'의 해외 유명 코미디 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미디 갈라 공연이 속도감 있게 펼쳐지면서, 이번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부코페를 찾은 시민들에 감사 인사를 건네며 "7개국 코미디언 12개팀이 와서 나흘동안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행복 에너지를 많이 받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로서 세계 3대 코미디페스티벌인 호주 '멜버른코미디페스티벌', 영국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 캐나다 '몬트리올페스티벌'을 이은 세계인의 대축제로서의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웃음은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나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KBS홀, 경성대 예노소극장, 신세계 센텀시티 9층 문화홀, 감만창의문화촌, 대연동 레블, 부산 시민공원 다솜마당 진행된다.
jykwon@osen.co.kr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