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못 넘은 배영수, 5이닝 2실점…8승 실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8.29 21: 02

시즌 8승에 도전했던 배영수(33, 삼성 라이온즈)가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배영수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2실점했다. 초반 무실점에 성공했으나 민병헌을 넘지 못하고 홈런을 허용한 배영수는 2경기 연속으로 승리 사냥에 실패했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2회말까지는 무실점이 이어졌다. 1회말 2사에 김현수를 우전안타로 내보낸 배영수는 호르헤 칸투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도 끈질기게 파울을 만들며 덤벼든 오재원에게 중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양의지, 허경민을 각각 삼진과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3회말 위기를 아무 일 없이 넘어가지는 못했다.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최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배영수는 민병헌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몸쪽 높은 곳에 들어온 공을 민병헌이 놓치지 않았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4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긴 배영수의 투구는 5회말이 마지막이었다. 무사 1루에 정확한 1루 견제로 정수빈을 잡은 배영수는 김현수를 우전안타로 다시 1루에 보낸 뒤 2사에 홍성흔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오재원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실점은 피했다.
대체로 배영수는 큰 위기를 자주 겪지는 않았고,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허를 찌르는 볼 배합과 로케이션으로 타자들의 방망이 중심을 피했다. 그러나 흔하지 않았던 실투가 민병헌의 방망이에 실리며 역전 투런홈런으로 연결된 것이 뼈아팠다.
5회까지 115개의 공을 던진 배영수는 6회말 좌완 차우찬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는 6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이 두산에 1-2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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