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최고 160km 강속구를 뿌리며 역투했다.
소사는 2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2회 김태완에게 최고 160km 강속구를 뿌리는 등 경기 내내 150km대 중후반 구속을 찍으며 파이어볼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1회부터 흔들렸다. 정근우와 송광민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고, 김경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태균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으며 첫 실점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펠릭스 피에에게도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역전 허용.

하지만 소사는 김태완을 상대로 최고 160km 직구를 구사하는 등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4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고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 조인성·강경학을 외야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 3회 첫 타자 정근우도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그러나 후속 송광민에게 던진 초구 156km 직구가 바깥쪽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돼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어 김경언을 볼넷, 김태균을 우전 안타로 출루시킨 소사는 피에에게마저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김태완을 몸쪽 높은 152km 직구로 투수 앞 땅볼을 이끌어낸 뒤 1-2-3 병살타로 엮어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에는 최진행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강경학을 좌익수 뜬공,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5회 역시 송광민을 포수 앞 땅볼, 김경언을 155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김태균을 141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하며 삼자범퇴.
6회가 마지막 고비였다. 피에의 우전 안타와 김태완의 볼넷으로 몰린 무사 1·2루 위기에서 최진행을 142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았지만, 한상훈과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가 왔다. 하지만 이학준에게 159km 직구 이후 143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정근우를 157km 직구로 우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가까스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8-3으로 리드한 7회부터 구원 마정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116개로 스트라이크 70개, 볼 46개. 최고 160km, 최저 146km 직구(66개) 중심으로 컷패스트볼(22개) 슬라이더(2개) 체인지업(5개) 커브(3개) 등을 구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83에서 5.74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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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