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자의 운수 사나운 로맨스가 시작됐다. '아홉수'에 빠진 네 명의 남자들이 사랑에 골인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2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소년'(극본 박유미, 연출 유학찬) 1화는 '아홉수효과'라는 부제로 네 남자의 험난한 인생사 서막이 펼쳐졌다.
이들의 운명은 레스토랑에서 출장보살(박혁권 분)에게 자신의 아들 셋과 남동생의 운세를 듣는 구복자(김미경 분)의 모습에서 시작됐다. 출장보살은 "네 명 모두 아홉수다. 올 갑오년엔 조심해야 한다. 이래저래 마음 고생이 심할 거 같다"는 말로 향후 강진구(김영광 분), 구광수(오정세 분), 강민구(육성재 분), 강동구(최로운 분)의 고난을 예고했다.

스타트를 끊은 이는 동구였다. 영화 '구속스캔들'로 이미 인기 아역스타가 된 동구는 1차 오디션에 낙방한다. 동구 나이는 아홉살. 이후 동구는 같은 아역스타 장백지(이채미 분)와의 비밀연애도 위기를 맞는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는 강민구였다. 열혈 유도소년 민구는 중요한 유도시합을 앞두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굴욕스러운 패배를 경험한다. 덕분에 명문대 진학의 꿈도 무너진다. 민구 나이 열아홉살. 이후 민구는 한수아(박초롱 분)을 만나 힘든 사랑을 겪게 된다.
구광수의 '아홉수'는 더 끔찍했다. 일에만 집중하는 워커홀릭 노총각 예능 PD 광수는 연출을 맡은 음악 프로그램 생방송 도중 밴드 멤버가 최악의 노출사고로 고생한다. 그의 나이 서른아홉살. 이후 10년 전 가슴 아프게 헤어진 옛사랑 주다인(유다인 분)과 재회해 갈등한다.

마지막은 스물아홉 강진구였다. 그는 부족할 게 없는 대기업 훈남 투어플래너로 승승장구하는 중이었지만, 직장동기 마세영(경수진 분)을 짝사랑하며 지독한 아홉수를 경험한다. 오랜 고민 끝에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찾아간 세영의 집 앞에서 그녀와 입을 맞추고 있는 절친 재범(김현준 분)을 목격하게 된 것. 친구와 짝사랑녀를 모두 한번에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멘붕'에 빠졋다.
한편, 네 남자의 사나운 로맨스 '아홉수 소년'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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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소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