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첫 3연패의 늪에 빠졌다. 2위 넥센 히어로즈과 5.5경기차. 결코 느긋한 상황은 아니다.
삼성은 30일부터 넥센을 안방으로 불러 들여 2연전을 벌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넥센 2연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연전 모두 싹쓸이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최소 1승 1패는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후반기 최대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
네덜란드 특급 릭 밴덴헐크(삼성)가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까. 앤디 밴헤켄(넥센),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더불어 국내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밴덴헐크는 150km대 빠른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팀내 다승 1위를 질주 중이다. 6월 29일 한화전 이후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을 거뒀지만 평균 자책점이 5.82로 높았다. 올 시즌 넥센과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평균 자책점 5.88). 류중일 감독은 "밴덴헐크가 직구 뿐만 아니라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넥센은 김대우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25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1승 1세이브(평균 자책점 3.94). 14일 두산전서 6이닝 2실점(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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