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31일) 첫방 '즐거운家', 김병만+리얼함 흥행공식 될까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8.30 11: 08

개그맨 김병만의 새 프로그램이 첫 발을 뗀다. 31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예능프로그램 '즐거운 가(家)'다.
'즐거운 가'는 기존 김병만의 예능프로그램처럼, 김병만의 장기를 내세운다. 바로 집짓기다. SBS '정글의 법칙' 시리즈에서 움막 등 숱하게 집을 지어온 그는 지난해 도서 '김병만의 집 꿈꾸다 짓다 살다'를 출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즐거운 가'는 내집짓기 열풍,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 등 세태를 반영하면서 '달인' 김병만을 구심점으로 한다. 
김병만을 포함해 개그맨 장동민, 배우 이재룡과 송창의, 정겨운, 가수 민혁(비투비) 민아(걸스데이) 등 총 7명의 멤버가 함께 한다. '김병만만 고생하는 예능'이라고 예단하긴 이르다. 이재룡은 다수의 해비타트 봉사활동으로 집짓기 경험이 있고, 민아는 굴착기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충남 태안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컨테이너에서 잠자며 바닷가 근처에 직접 집을 짓고 텃밭을 일구고 동물들을 키운다. 

'즐거운 가'의 차별성은 '리얼함'이다. 연출을 맡은 김준수PD는 지난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애서 "그동안 건축예능 프로그램은 수박 겉핥기식이 많았다. 이번에는 위험한 지붕 작업 외에 출연진이 손수했다"고 강조했다. 장동민 역시 "막내 민아도 집짓기에 대해 어디가서 말을 꺼낼 수 있는 수준이다. 기초공사부터 우리가 직접 했다. 7명 모두 우리집을 지을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지식들이 쌓였다"고 말했다.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재미는 어디서 나올지 궁금해진다. 에피소드는 무궁무진하다. 김병만은 바다에 들어가 해삼과 전복, 우럭을 잡았다. 그는 "'정글의 법칙'과 이미지가 겹친다고 PD가 바다에 못 들어가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모기에 잘 물리는 체질인 민혁은 "처음에는 방심해서 온몸에 다 물려 며칠을 고생했따. 꽁꽁 싸매고 잤더니 얼굴만 엄청 물렸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에서 원시적인 집을 지었다면, 여기선 실제 살 수 있는 집을 짓는다. 하나하나 배워가는 게 즐겁다. 새로운 정보들을 제가 즐기고 있으면 보는 이들도 즐겁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못하는 게 없는 남자' 김병만과 리얼한 집짓기 과정을 보여줄 '즐거운 가'. 김병만과 리얼함은 '정글의 법칙'이나 KBS 2TV '개그콘서트-달인'의 성공 공식이었다. 그의 새로운 여정에 시청자들도 즐겁게 동참할지 주목된다. 31일 오후 3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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