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실점 2위' 조민국, "골만 더 넣어준다면 승리할 수 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30 15: 01

"골만 더 넣어준다면 승리할 수 있다."
조민국 울산 현대 감독이 31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를 하루 앞두고 30일 울산클럽하우스서 열린 공식 미디어데이서 필승을 다짐했다.
조 감독은 "포항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고심할 것이다. 선수 구성을 어떻게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을 최대한 파고들겠다. 전반보단 후반에 힘들어할 때 한 번 괴롭혀 보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울산은 최근 여름 이적 시장에서 카사, 반데르, 따르따 등을 영입하며 앞선에 새 진용을 짰다. 국내 선수들과의 조화가 관건이다. 조 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카사가 득점을 못해주고 있어 아쉽다. 반데르는 중원에서 스루 패스를 넣는 등 역할을 해주는데 큰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면서도 "그래도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주는 게 눈에 보인다"며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울산은 K리그 클래식 12팀 중 최소실점 공동 2위의 짠물수비를 펼치고 있다. 다만 공격력이 빈약한 것이 문제다. 조 감독은 "득점력에 숙제를 계속 안고 있다. 카사가 찬스가 잡았을 때 득점을 해줘야 한다"면서 "무실점 경기가 많은 것도 바람직하지만 골을 많이 넣으면서 이기는 것이 더 박진감 있다. 많은 찬스가 나고 있기 때문에 해결만 해주면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 전방에서 2골 정도만 넣어준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9월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는 팀의 기둥 김신욱과 김승규의 공백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았다. 조 감독은 "내가 울산을 맡은지 1년이 안됐지만 어려움 속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선수들이 7~8경기 빠지지만 기대되는 9월 한 달"이라며 "많은 선수들을 전반기에 기용해봤기 때문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전반기 시련이 있었지만 잘할 것이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은 오는 3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오랜 라이벌 포항과 동해안 더비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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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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