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장수예능 '무한도전'이라 가능했다. 60명의 '광팬'들과 함께 떠난 '형광팬 캠프'는 이 장수의 비결이 결국 '무한도전'과 팬 사이의 결속력임을 입증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멤버들과 60명의 팬들이 떠난 캠프인 '형.광.팬 캠프' 두번째 이야기로 꾸며졌다. 지난 주에 이어 6명의 멤버들과 60명의 팬들은 소박하지만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이들에게 주어진 점심 미션은 점심값이 최고가를 기록한 팀의 멤버가 다른 모두의 식사 비용을 내는 것. 제작진은 팬들은 모르게 멤버들에게 이 같은 미션을 전달했고, 이 때부터 멤버들과 팬들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미션 걱정 없는 식사를 했다. 박명수는 팬들에게 햄버거를 대접하며 그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정준하는 눈치 빠른 팬들 덕분에 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남은 이들은 고기를 선택한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하하였다. 특히 한 식당에 들어선 정형돈, 노홍철, 하하는 각자의 팀에게 대범함을 과시하면서도 꽃등심을 권유하며 경쟁했다. 먼저 노홍철이 대담하게 제일 비싼 꽃등심을 팬들에게 대접했다. 이에 정형돈과 하하 또한 동참하는 듯 했으나 정형돈은 이동갈비, 하하는 돼지갈비를 주문했다.
그런 가운데 정형돈의 영수증 바꿔치기 사건이 일어났다. 최고가인 정형돈이 하하 몰래 하하팀 영수증과 바꿔치기한 것. 이 사실을 파악한 하하는 정형돈의 머리채를 잡으며 "야이 사기꾼아"를 외쳤고, 이를 본 노홍철은 "진짜 사기꾼은 이 사람이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했다. 결국 정형돈은 최고가 점심값으로 이날 점심 미션의 주인공이 됐다.
그렇게 멤버들과 팬들이 가평에 도착했고, 모두가 모인 가운데 레크리에이션이 시작됐다. 팬들은 각자가 좋아하는 멤버를 옹호하기 위해 다른 멤버들 팬과 설전을 벌이기도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어진 장기자랑 무대에서는 '무한도전'의 팬들 다운 과감하고도 코믹한 댄스 무대가 등장했다. 정준하의 오랜 팬인 박사님 팬은 현아의 '빨개요'를 패러디했고, 박지성을 닮은 정형돈의 팬은 저질 춤으로 야유를 받기도 했다. 레크리에이션의 우승팀인 유재석 팀은 새벽 1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무한도전'이라 가능했다. 멤버만큼 웃긴 팬들과, 팬들 덕분에 행복한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명랑한 '무한도전'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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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