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 6승’ 밴와트, SK 후반기 반격 이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30 21: 05

SK 새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8)가 몇 차례 위기를 효과적으로 넘기며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8경기에서 6승을 쓸어담는 맹활약으로 SK의 반격을 이끌고 있다.
밴와트는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을 기록했으나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8번의 선발 등판에서 5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나갔다.
밴와트는 SK의 복덩어리로 불린다. 올 시즌 개막을 함께 했던 세 명의 외국인 투수(스캇, 레이예스, 울프)가 모두 한국을 떠난 SK는 유난히 외국인 덕을 못 본 팀이다. 그러나 레이예스 대신 뽑은 밴와트가 후반기에만 6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밴와트가 등판한 8경기에서 6승은 밴와트가 챙겼고 8월 24일 대구 삼성전은 불펜이 승리를 날렸을 뿐 팀은 이겼다. 8번 선발 등판에서 7번이나 팀 승리를 이끈 것이다.

강속구로 상대 타선을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으로 타이밍을 뺏는 쪽에 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날도 그런 밴와트의 특징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위기 때 더 강해지는 모습으로 SK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맞혀 잡는 피칭보다 삼진을 잡아내겠다는 의지를 물씬 풍기기도 했다.
1회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 김주찬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이대형을 중견수 뜬공, 안치홍을 2루수 직선타, 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밴와트는 1-0으로 앞선 3회 선두 차일목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민우를 삼진으로, 그 때 2루로 뛰던 차일목도 협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 선두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필과 박기남을 연속 삼진으로 잡은 밴와트는 신종길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5회에도 선두 김주형에게 안타를 맞고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김민우를 삼진으로, 이대형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다시 위기를 넘겼다.
팀이 6회 홈런 두 방으로 5점을 뽑아 6-0으로 앞선 6회에는 한계 투구수에 이른 탓인지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선두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고 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박기남의 2루수 앞 땅볼 때 이날 첫 실점을 한 밴와트는 대타 이종환의 1루수 강습 타구 때 다시 3루 주자 필의 득점을 허용해 6회에 2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미 스스로의 힘으로 승기를 만든 뒤였다. 밴와트 등판 때 힘을 내기로 유명한 SK 타선도 9회까지 7점을 내며 투타 양면에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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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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